4/24 20:00 르네 갈리마르-김영민, 송 릴링-정동화

올해 공연은 첫번째, 공연 자체는 두번째로 봄

저번엔 아마 이석준 전성우 캐스트로 봄

그래서 이번에는 일부러 다른 캐스트로 골랐다.

원래 예전에 희곡을 먼저 봤었는데,

생각했던것보다 크게 어렵지않고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있어서 생각할

여지를 열어주는것 같아서 좋았었다.

하지만 연극 엠버터플라이는 기본적으로

욕망에 의해 자신이 만든 환상에 갇힌

주인공의 이야기이고,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함

물론 이를 통해서 전해주고 싶었던건

서양이 가지고 있는 동양의 이미지와

그것을 비판하는 내용인것 같긴 하지만

극 내내 나비부인을 낭낭하게 까는것도

그렇고 주인공인 르네의

쓰레기 같은 행동도 그렇고


새삼 깨달은건 송 릴링은 아무래도

르네를 사랑한것 같다는거였는데,

어쨌든 모든게 르네의 머릿속에서

리플레이 되는 내용이므로 잘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르네의 환상 속이라고 해도

인물들이 르네의 뜻대로 따라주진 않지만.



그리고 이것도 새삼스럽지만


결말이 너무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는거지?


역시 내 글은 쓰레기8ㅅ8

르네의 나는 상상 그 자체요 영원히 상상

속에 머무를겁니다. 그 후 마지막에 직접

마담 버터플라이가 되어서 자결함으로서

영원히 환상 속에 가둬버린것도 그렇고,

동양여자가 서양인에게 버림받아 혼자

자결하고 마는 그 모습을 서양인

은 사실 아니지만이 그대로 따르게 된것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볼 수도 있는것 같아서 묘함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건 역시 극의 후반, 송 릴링이

남자의 모습으로 법정에 서는 장면부터

마지막 엔딩장면까지.



배우얘기 좀만 하자면 뚤롱? 역의 배우가

갑자기 바뀌었다. 걱정어린 맘으로 공연을

맞이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버렸엉

아...꼭 누구 성대모사 하는것처럼 부자연

스럽게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지 이해못함

어떤 해석을 한건지 감이 전혀 안잡히잖아..


르네역의 김영민 배우는 전부터 느낀거지만

묘하게 오버하는것 같단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이번 르네도 내 상상을 약간 뛰어넘는

똘끼가 좀 있는 느낌이지만ㅋㅋ중요한건

이번엔 충분히 납득이 가기도 하고 감정이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움.


송 릴링은 생각보다 아름답게 느껴져서

괜찮았고 후반의 감정이 꽤 좋았던것 같다.

비록 사고가 조금 나긴 했지만;ㅅ;

이번 무대는 대충 이렇게 생겼음

배경이 원래 이렇게 무채색이었는지

한참 생각해봤는데 역시 생각이 안남..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어서 괜찮긴함

오늘은 꽤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또 볼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다른 캐스트도

궁금하긴 하다8ㅅ8


Posted by hey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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