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0/10 영화 모던보이 관람

hey11 2008. 10. 13. 21:34
동대문 메가박스 / 7관 17:30 / f열 12번

금욜날 알바도 안하고 수업도 없고 할 짓도 없고해서 영화를 보러 고고싱 했다.
옥션에 당첨된 걸 이용하려고 메가박스로 갔는데 가는 도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금욜에도 적용이 되는지 의문이 생기는 거라. 보통 금,토,일욜날에 관람 요금이 천원 더 추가되는데 그럼 이 것도 금욜에는 안되는 것 아닌가 싶었다
...가서 물어보니 역시 해당되지 않았다-_- 그래도 이왕 매표소까지 온거(쪽팔리게) 그냥 갈 수가 없어서 할수없이 돈을 내고 표를 끊었다.
점심 사먹을 돈 만원만 들고 나왔었는데ㅠㅠㅠㅠ새됐다ㅠㅠㅠㅠ
그것도 늦어서 이미 10분정도 상영된 영화를 그냥 표 끊고 들어갔다.

-드라마 경성 스캔들을 제작할때, 원작을 망하거나 죽지않고 살수 있겠니 와, 지금 원작을 같이 원작으로 하려고 했으나 이미 모던보이가 가져가 버려서 그냥 지금 원작 1개로 했다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 스토리 구조나 설정이 뭔가 비슷허다-_-;
한 남자는 부잣집 아들에 지 꾸미는 거나 관심있는 놈이고 여자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미모와 실력을 가졌는데 이 여자는 알고보니 독립군. 이 남자는 여자에게 반해서 사랑을 하다가 이 여자로 인해 독립군으로 변하게 되는 그런 얘기? 다른 점이라면 이쪽은 영화니까 한 커플 만 중심으로 나와서 에피소드도 훨씬 적고 그런거지. 그리고 영화는 새드엔딩 이였다는 점도 다르고. 근데 영화쪽이 훨씬 임팩트가 없어;; 사랑과 독립의 내용상 비율도 별로 적절하지 않고 어정쩡해.
내가 보기엔 박해일은 분명히 김혜수 때문에 자꾸 독립 관련 일에 휘말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말 눈꼽만큼도 독립에는 관심없고 오직 김혜수 때문에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혜수가 죽고 나니까 갑자기 독립군으로 짠~변신하잖아. 이건 독립얘기도 있는게 아니고 독립은 그냥 수단으로 쓰이는 것일 뿐이고 순 사랑얘기라는 소리잖아-_-
그럼 굳이 독립얘기 왜 들어갔냐고, 지루하고 이해만 안되게. 별 매리트가 없자나

-그리고 영화배우 로서만 보자면 박해일과 김혜수가 훨씬 더 멋있는데 극 속의 캐릭터로서 보면 경성 스캔들의 네 캐릭터가 훨씬 더 매력적이란 말야. 이건 뭐지-_-;;

-스타일이나 색감은 역시 세련되고 멋있었다. 하지만 왜 두 주인공의 머리스타일 에서는 위화감이 느껴지는 걸까~너무 세련되 보이지 않아?

-이건 머, 김혜수를 찾아라!(월리를 찾아라 냐)도 아니고;;

-딱히 감명 깊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돠. 마지막에 김헤수가 자기 옷에 폭파되는 걸 설치해놓고, 일본 높은 분들 앞에서 폭파하려고 박해일과 실랑이 하던 장면도 그닥 인상깊진 않았어.

-스타일이 참 중요하긴 한데 말야. 스토리가 이렇게 참 별 장면없이 지루하게 흘러가면 아무리 스타일이 좋아도 재미없는 듯 해. 그니까 스타일은 탄탄한 스토리 다음으로 오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김혜수는 박해일을 언제부터 사랑한거야? 내가 머리가 나쁜건지 뭔지, 딱히 사랑할 계기도 없었는데 갑자기 절절 해져서 의아했어.


정말 별로 느낀점도 없고 재미도 없고 해서 구찮아서 안쓰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가지구 할 짓이 없어서ㅋㅋ

-결론: 그냥 드라마 경성 스캔들을 보자. 훨씬 재미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