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 영화 울학교 e.t 관람
공주 프리머스 / f열8번 / 14:30
주연 김수로 외 모르는 아이들
금,토욜날 부모님 장사를 열심히 도와드리고...;;
일요일 새벽에 큰집이 있는 충남 공주로 내려갔다.
큰집에는 조금만 있다가 우리집이 자주가는 작은고모네로 향했다>_<
반가운 작은 고모도 계시고 정말정말 반가운 영미언니와 종서오빠도 있었다~
마침 둘이 영화를 관람하러 갈 참이라고 해서 울오빠와 넷이서 공주에 있는 프리머스 영화관으로 갔다.
추석날이여서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우리가 들어간 관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ㅁ; 확실히 인기있는 영화는 아니여서 그런가..
여튼 관람한 후의 느낌은 역시 딴거 볼걸 그랬다-_-;; 였돠
억지 감동, 뻔한 스토리를 절대 절대 싫어하는 나로서는 참 유감이었어..(나 요새 방영하는 에덴의 동쪽도 열라게 싫어하거등?)
그뤠..그래도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 뭐 이딴 영화수준 까지는 아니였어; 이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일단 적당히 웃겨주고 적당히 감동을 주는데(준다는데) 난 진심으로 하나도 안웃겼다.
감동도, 진짜 완전 구닥다리 스토리들이 나오니까 감동은 커녕 완전 짜증만 나는거지-_-
한 여자애가 집이 어려웠나봐. 엄마가 시장에서 채소장사 하는 모습을 보여줬어. 실은 별로 어려워 보이지도 않았는데 채소장사하는 엄마 모습을 너무 불쌍하게 만들어놔서 어려운가보다 했지.근데 시장에서 채소장사하믄 엄청나게 가난한겨?딸랑 이것만 보여주더니 이 여자애가 막 원조교제로 몸을 팔라고 하네? 채소장사 집 딸 (나) 갑자기 기분 겁나게 나빠졌돠;; 그러더니 갑자기 내빼니까 아저씨가 얘를 막 때려. 그래서 선생이 열라게 달려와서 구해주니깐 얘가 또 옥상으로 올라가서 자살을 하려고 하는겨. 글쎄 몸을 왜 팔고 자살은 또 왜 하냐거-_-나 참;
악역도 옛날 학원물에서 자주 볼수 있는 그런 악역 학생들. 도대체 왜 그렇게 방해를 놔가면서까지 김수로를 미워하는건지 큰 이유가 없다고. 그냥 지네 영어수업을 엉망으로 가르쳐서 그것땜에? 아님 체육선생이라서 필요없는 놈이니까 꼴보기 싫어서? 동기부여를 해 달라고;;
그리고 처음에 불량학생아이에게 뜬금없이 왜 뭣하러 권투를 시키나 이해가 안갔는데, 마지막에 권투씬으로 신나게 마무리해주려고 그랬구만유..
비판하려는 내용도 너무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오히려 그래서 뭐어쩌라는 거냐고 같은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비판하는 주제가 있다는것에 박수쳐줄게;
그래서 어쨌든 너무 오바스럽고 구닥다리인 스토리와 연출이 줄을 이어서 짜증나니까 비판하는 내용이고 뭐고도 전혀 와닿지 않는거지.
차라리 감동을 주지 말고 웃음만 주지. 아니 웃음이라도 실컷 주지. 감동을 주려고 하다보니까 웃음은 줄었는데 그나마 있는 웃음은 전혀 웃기지 않고 주려던 감동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 괜히 어정쩡하게 됐잖아.
하긴 위에 언급한 두 영화처럼 웃음만 줬으면? 화나서 이 글에다가 쓰레기 영화라고 마구 욕해줬을거야-_-
역시 학원물은 내 취향이 아닌가벼. 블랙코미디도 내 취향이 아닌건가? 나 다른 블랙코미디류는 엄청 재미나게 봤는데-_-;
결론 / 돈주고 영화관가서 볼 영화는 아니다. 근데 영화든 뭐든 불법다운은 하면 안돼.
그니까 그냥 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