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극 레드 5/30 한명구 박은석

hey11 2015. 6. 8. 12:05

 

 

5월 30일 저녁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마크 로스코 - 한명구 켄 - 박은석

 

주옥같은 대사들이 참 많았는데

 

한쪽 귀로 들어와서는 반대쪽 귀로 빠져나갔다.

 

그러니까 기억이 가물가물...

 

마크 로스코 역을 연기한 배우분이 참 좋았다.

 

까칠하고 내내 화가 나 있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

 

예술가 그 자체라는 생각이 강하게 전해졌다.

 

그 옆에 몇년동안 붙어있던 켄도 대단하다는 생각ㅋㅋ

 

마크 로스코는 색채를 이용한 그림을 주로 그렸던 화가라고 한다.

 

듣기로는 레드 라는 제목의 작품이 제일 유명하다고.

 

전시회는 곧 보러갈 예정이니 그때 확인하면 되겠지만

 

그림은 정지해있는게 아니라, 밀려오고 다시 밀려가고 끊임없이

 

움직인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림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관객을

 

만났을때에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고. 예쁜 그림을 감상하라고 그리는게 아니라

 

널 생각하게 하려고 그린다는 말들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화가가 노년으로 갈수록 어두운 색체를 썼다는 말을 주워들었다.

 

언젠가는 블랙이 레드를 삼킬거라고 그게 너무 두렵다던 마크 로스코의 대사를 생각해봤다.

 

마크 로스코 작품은 전체적으로 우리의 삶을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켄의 말대로 틀에 박힌 생각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세상에 영원한건 없으니 레드도 영원할수는 없을것 아닌가.

 

하지만 그걸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그것 나름대로의 색을 완성해간다면 좋을것 같다.

 

마크 로스코도 그런 선택을 한것이라 믿는다.

 

나도 지금 쓰면서 무슨 소릴 하는건지 모르겠다ㅋㅋㅋ

 

한번 더 봤어야 하는데...어쨌든 공연은 이미 막을 내렸으니

 

다음을 기약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