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 렛츠락페스티벌
밴드 공연은 엄청 오랜만에 봤다.
한동안 뮤지컬연극에만 집중하고 있었더니...
무지 즐거웠다.
최근엔 뭘 봐도 좀 밍숭맹숭 했었는데, 아무래도 좀 질렸었던것 같다.
하지만 몇시간 연속으로 스탠딩 뛰는건 이제 좀 자제해야할것 같다.
예전엔 한 8시간을 그러고 있어도 공연보는 동안엔 멀쩡하더니, 이번엔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그래서 끝까지 다 못보고 조금 일찍 나왔다. 다음엔 그냥 돗자리를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무대를 두개로 나눴다. 근데 거리가 꽤 멀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보기는 무리였다.
중간에 다른 스테이지껄 볼까 하고 잠시 갔었지만, 돗자리가 많아도 너무너무 많고 스테이지 위의 보컬이 옆사람 볼에 뽀뽀 어쩌구...까지만 듣고 소름돋아서 그냥 나왔다. 오글거리는건 죽어도 싫다...
그런고로, 난 피스에만 주구장창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딱 두개다. 휴먼레이스의 추억의..어쩌고. 생각이 잘 안난다;ㅅ; 그리고 갤익의 언제까지나. 휴먼레이스는 보컬이 노래를 꽤 잘해서 좋았고, 갤익꺼는 그냥 좋았다. 왜 좋았는지 이유는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둘다 잔잔한 스타일이었던듯 하다.
박종현은 좀 제정신이 아니었고 그랬지만, 어차피 무대위에서는 언제나 그런편이고,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솔루션스는 내가 좋아하는 밴드중에 하나지만, 공연을 볼때마다 굉장히 묘하게 쳐진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노래만 듣고 이제 공연은 챙기지 말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어쨌든 슬프다..
옐몬도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여전히 시키는게 많아서 힘들긴하지만.
글렌체크는 이상하게 별로였다. 왜지..? 좋아하는 노래들만 줄줄이 나왔는데..재미없어하던 앞사람들의 영향을 받은걸까.
요새 제일 많이 듣는 밴드음악이 쏜애플과 라이프앤타임이니까, 조만간 보고싶다.
국카스텐도 엄청 보고싶었는데...월요일엔 무지무지 바쁠 예정이고 해서 어쩔수없이 일요일은 패스하기로 했다.
곧 나온다니까 다른데서도 볼수있겠지? 그래야만 한다..
이제 또 고민을 해봐야겠다. gmf를 갈것인가 말것인가, 그 커플지옥속에 파묻혀서 잔잔한 노래를 들을수 있을것인가...이소라 공연도 보고싶은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