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7/22 뮤지컬 캣츠 관람

hey11 2008. 7. 23. 03:40
오리지널 내한공연
기간-2008.5.30~8.31 / 장소-샤롯데씨어터 / 러닝타임-160분(2시간40분)

아주아주 친절하게 표시되있는 표지판을 따라서 샤롯데에 도착했다.
그리고 언니들을 만난 다음에 희경언니가 가지러 간 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웬일..r석이라던
조교님의 말과는 달리 s석이였다-┌ 물론 할인을 정말 많이많이 해주신 표라서 무조건 고맙게 보겠지만,
처음부터 s석이라고 말했으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갔을텐데 r석이라고 해놓고 막상 표를 받으니 s석이고
하니까 거짓부렁을 했다는 생각에 웬지 다들 어이없어했다. 조교님께 전화해보니 본인도 몰랐다며 그쪽에
전화하시고 나서 어쩔수없으니 그냥 재미있게 보라며...그냥 s석 이라고 하지 왜 거짓부렁을 하냐고 글쎄-_-;

어쨌든 처음부터 맘이 살짝 상한 상태로 입장했다. 입장해보니, 좌석의 간격이 좁아서 사람이 들어가려면 앉아
있던 사람들은 다들 기립. 하는건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어서 별 생각없었지만 2층인데 경사가;;
너무 급 가파라서 막 떨어질 것 같아서 무서웠다. 특히 2층의 경우에는 관람중에 앞사람이 몸을 앞으로 빼고
허리를 꽂꽂히 피면 무대가 가려져서 안보이기 때문에 완전 짜증나는 단점이 있기때문에 더 짜증났다. 그리고
바로 내 앞사람이 저런짓을 했기 때문에 더더더욱 짜증났어-_- 보는도중에 여러번 저랬기 때문에 저럴때마다
야!!!허리 좀 굽혀
이@$#^&%^*야!!!!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솟았다가 겨우 가라 앉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점은 고양이들이 2층까지 올라오는 줄은 몰랐었는데 2층에 몇번 올라오더라
2층과 3층 사이의 복도를 기어다니던 고양이들. 우리가 2층 맨뒤였기때문에 잘~보였다ㅋㅋ 물론 이것
때문에 좋았다는게 아니다ㅋㅋ
2층에 마지막으로 고양이들이 올라왔을때 한 고양이가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오른쪽사이드에 앉아있던 나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어오는(문쪽으로 향하는) 고양이를 보다가 내 뒷쪽을 지나치며 문쪽으로 가길래
나가는 걸 끝까지 보려고 문쪽을 향해서 고개를 반대편으로 샥 돌렸는데 순간 바로 내옆으로 불쑥 튀어나와서
날 쳐다보는 고양이. 순간 눈을 마주치고 완전완전 깜짝 놀래가지구 옆으로 자지러졌다. 고의가 아니라 진짜로
깜짝 놀래서 반사신경땜에(?) 옆으로 튕겨진 거라고ㅠㅠ 그래서 그 순간 나도모르게 고개도 다시 반대편으로
돌려버린 후 급 후회가 밀려와서 또 다시 바로 고양이가 있는 쪽을 휙 쳐다봤는데 유유히 문을 향해 걸어가드라.
그때 주위에서는 좋겠다~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려왔지만, 놀래자빠지는 바람에 몇초 못쳐다봐서 미친듯이
후회됐다ㅠㅠㅠㅠ옆에 애란언니는 내가 고양이를 외면했다며 막 놀리시고ㅋㅋ에잇ㅠㅠ놀래지만 않았어도 더
쳐다볼수 있었는데 완전 아쉽돠ㅠㅠㅠㅠ그래도 2층에 앉아서 그런 일이 있을거라고 전혀 생각 못했기때문에
정말 좋았다♡
하여튼ㅋㅋㅋ고양이 한마리가 가까이서 나 한번 쳐다봤다고 완전 좋아한다ㅋㅋ

어쨌든 사심이 가득담긴 얘기는 여기서 마치고ㅋㅋㅋ

스토리는 다 아는 내용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별로 적을필요 없을 듯 하고~스토리가 전개중심으로 특별하게
뭔가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 다 고양이를 소개하고 고양이들이 연극을 하고, 스토리가 딱 있는거라고는
그리자벨라 얘기 밖에 없기때문에 중간중간 지루한 순간들이 생겼다. 특히 1막 중간? 중후반? 쯤에는 진짜로
잠들 뻔 했다구-_-; 하지만 좀 지루해질만 하면 빵 터져서 눈을 즐겁게 만들고 약간 루즈해질만 하면 소소한
개그로 웃게 만들고ㅋㅋ 했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그리고 이건 기본적인 것 이겠지만 공연 처음 시작 때. 2막 시작할때. 2막까지 다 끝났을때. 확실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오픈과 한껏 풀어진 인터미션 시간후에 시작할때 고양이들을 객석으로 돌아다니게 해서 다시
확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점, 나름 소름끼치는 음악과 함께 깔끔하게 끝내는 마무리. 정말 시작과 마무리를 잘~
하는 모습이 좋았다. 이목도 한번에 확 끌어당기고.
특히 오프닝때 화려한 조명효과와 무대장치의 향연, 처음부터 한번에 확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 완전 멋있
었어ㅠㅠㅠㅠ이어지는 젤리클 송도 마찬가지.

이거, 워낙 유명한거고 난 실제로는 처음본거라 뭐라고 쓰기도 참 민망하고 그르네ㅋㅋ
어쨌든 다 보고 난 다음 머릿속에 바로 딱 떠오른 느낌은 오호~재밌어 재밌어+_+ 였다.
재밌다고 느낀 이유는 다 알다시피ㅋㅋ 웅장?하고 감성적인 음악, 화려한 춤과 전체적인 안무 동선, 멀리서도
확 이목을 끄는 조명효과들, 여러 색의 불빛으로 화려함을 만든 무대장치, 각각 전혀 다른 색을 갖고 있는 캐릭터,
정말 잘 짜여진 구성, 고양이들이 주인공이고 우리 사람의 모습과 비슷한 것에서 느끼는 독특함과 친근함,
공감적인 면. 이 서로 잘 조합되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내 머릿속까지 즐겁게 해주니, 안재밌을 수가 없다.

이제 겨우 딱 한번본거라서 뭐가 어땠다. 저쨌다. 라고 길게 말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확실히 느낀건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노래와 춤과 익살스러웠던 극의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검색하고 또
찾아가고 싶게 만든다.---그냥 이 두 가지 느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대충 알고 있긴 했지만 역시 럼텀터거와 미스토는 인기많드라ㅋㅋ마지막 커튼콜때 두 고양이의 소개 부분에
서만 더욱더 커지는 함성ㅋㅋ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하얀 빅토리아도 귀여워서 좋았다+_+

그리고 역시 어느정도 큰 극장이라서 그런건지, 2층에 앉아서 그런건지, 위에 조명기구들이 잘 가려져서 안보이
드라. 나는 정확히 무슨색깔인데 무대에서는 어떤색으로 보여지는지 자세히 보려고 했더니 기구들이 아예 안보여
서 괜히 아쉬웠다ㅋㅋㅋ 이제는 잘가려놔도 안보인다고 싫대-_-ㅋㅋ



이거이거 후기를 좀 더 자세히 써야하는데 너무 졸리고 오늘 처음본거고(하필 블로그도 꼭 필요할때 점검이래;;)
해서 더 이상 못쓰겄다ㅠㅠㅠㅠㅠㅠㅠㅠ
디비디도 다 나와있으니까, 디비디 보고 기회되면 또 실제로 공연장으로 가서 보고나서 더욱 많이 느낀후에
자세히 써야지. 영화 본 것도 써야되는데 모사이트 블로그가 점검중이래서 지금은 못쓰겠다ㅋㅋ이건 그냥 내일
쓸래. 너무 졸려어어어어어어어어엉어어어어어어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