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0/20 영화 미스홍당무

hey11 2009. 2. 1. 21:47

2008년 10월20일 후기 쓰고 엠피삼에다 넣어만놓고 여기다 올리는건 깜빡했다-_-;
한동안 엠피삼에 손을 안댔드니만..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몇달전에 쓴걸 이제 올리다니ㅋㅋㅋ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코믹극은 아니였다.
그냥 엉뚱하고 특이했다. 뭐 굳이 말하자면 코믹장르이긴 하지만.
일단 스토리는 살짝 엉뚱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냥 보통이였다.
허나, 연출한 방식이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평범하게 그저 주루룩 이어서 보여주기보다는 장면들이 부분부분 넘어간다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뜬금없이 얼굴을 클로즈업 한다던지,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읽는 소리를 나오게 하여 압박감을 준다던지 등등..
그니까 웬지 저 상황에서 우리가, 이렇게 할거다 라고 예상하고 있는 행동을 하지 않고 생각지못한 뜬금없는 행동을 한다든가.
따라다니던 쌤 아내에게 걸려서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을때, 교장샘이 조회때마다 하시는 명상을 하면서 마치 퀴즈의 정답을 맞추는 것 같은 상황을 행동한다든지, 뭔가 특이했고 골때리는 느낌ㅋㅋ

-스토리는.. 그런 스토리인줄 몰랐는데; 이미 결혼을 한 남자쌤을 두 여자샘이 따라다니는 거야. 유부남인거 다 알면서. 근데 한명은 이뻐서 남자샘의 관심을 받는데 나머지 한 샘은 못생겨서 전혀 관심받지 못하는 거지. 근데 그 못생긴 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따라다니고 포기하지 않아. 남자샘의 딸이 같은학교의 학생이였거든. 그래서 이 아이와 친해져서 함께 그 이쁜 여자샘을 남자샘에게 떨어뜨려 놓을려고 온갖 노력을 해.

결말은 못생긴 여자샘이 드디어 남자샘과 잤는데 하필 아내에게 딱 들킨거야. 그래서 어쩔수없는 선택의 순간이 왔는데 이 샘은 남자샘이 자신에게 여전히 관심 없다는 걸 아는거야.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하지.
하지만 이 샘은 자신과 친해진 남자샘의 딸과 계속 함께 하는 거야 친구처럼.
그리고 마지막까지 무어엔가 또 도전을 해.
그니까 난 스토리 자체가 그리 흥미있고 재미있고 그렇진 않았어. 단지 못난외모에 자신없어 보이는 양미숙이 알고보면 누구보다 열심히 도전하고 끈질기게 노력한다는 점이 좋았을 뿐이지. 좀 찔리기도 했고~

-남자샘 진짜 나쁜 쉐끼드라.
맘도 전혀 없으면서 잠자리하고, 이쁜샘한테는 찝쩍 거리고 아내한테 들켜가지구 빌빌대는 꼴이란=_= 그래놓고 실수라고 변명이나 하고;;

-딸도 좀 이상해. 못난 샘이 자기하고 비슷한 처지기도 하구, 목적도 나름대로 같고 해서 같이 지내다 보니까 정말 친구처럼 친해졌거든. 근데 아무리 친구같다고 해도 그렇지, 불륜사실을 들킨 상황에서 샘을 구제해주려고 샘과 합담해서 자기 엄마를 속이려고 한단 말야. 결국 들키긴 했지만;
그리고 그렇게 당돌한 성격을 가진 아이가 전따라는 것도 전혀 이해안가는고다;;
근데 이 역을 연기한 서우는 정말 매력있었다ㅋㅋ
완전 귀여워~연기도 잘 허구ㅋㅋ


나름대로 괜찮았어. 일단 유치하지 않고, 어딘가 허접해보이는 구석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보통은 됌.
별로 지루하지도 않았고. 요새 하도 재미없고 허접한 걸 많이 봐서, 보통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아 보인다;ㅁ;

-결론:내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켜주는 영화가 읎다.(다크나이트 이후로는)
닥치고 앤티크만 기다려야 하나....ㅋㅋㅋ